朱里 : 단 하나의 길

작성자: 빵 작성일: 2026.06.04

메타 세계선의 내막

아카리와 채수련의 협업은 채수련이 자신의 운명을 뒤엎을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며 시작되었습니다. 채수련에겐 자신이 보지 못한 걸 관측하고 살펴줄, 그로써 새로운 길로의 가능성을 제시해줄 인도자가 필요했죠. 따라서 전능한 존재. 한 차원 위에 거주하는 인물이여야 했습니다. 

그러나 전능자들은 채수련의 생을 ‘이야기’로 받아들입니다. 아껴지는 것 이상의 존중을 받는 건 어려운 일. 따라서 협력자를 고르는 과정과 기준은 오히려 명확해집니다.


자신을 관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, 응원해줄 존재.
채수련의 생 역시 생으로 받아들여줄 인물.
구원을 행하지 않고, 채수련이 자신을 구원하는 과정을 끝까지 지켜봐줄 사람.

단 하나의 길이 되어줄 동반자.




협업의 시작


내게 모든 것을 주고 싶어하는 신이 나를 지켜보고 있는 한, 실패를 감수하고 나아갈 의미가 없지. 감수하지 않아도 될 좌절과 실패를 고르기엔 어깨에 진 게 많았어. ……누군가가 겪지 않아도 될 슬픔을 부러 남겨둘 이유가 없잖아. 나는 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이루고 신의 품에 떨어졌고.
그렇지만, 그게 정말 나의 생이었을까. 나의 최선이었을까.
다른 길이 존재하진 않았을까. 길이 없다면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건 아니었을까.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 수는 없었지.
……이기적이라고 생각해?
넌 정말 고집쟁이야.
하지만 인간은 모두 자신을 위해 살아가잖아.
‘채수련’이 그러면 안 될 이유가 있어?
욕심이 많고 이기적일수록
사랑스럽게 느껴지기 마련이지.
그런 네가 좋아.
좌절하고 실패할 지라도 직접 나아가기를 원한다면,
그게 네가 바라는 생이라면……
언제까지든 지켜봐주고 싶어.